검색하기
제목
[농업마이스터를 찾아서⑤]““대기업 버리고 선택한 농업 후회 없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8-01-12 14:28:51
조회수
985
파일
“농사를 짓겠다고 기아자동차에 사표를 던지며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9년여가 흐른 지금도 그 결정에 후회가 없는 것을 보면 농사꾼이 천직이 아니었나 싶어요. 농업과 농민이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식량안보를 책임지는 농민, 끊임없이 고민하는 농사꾼으로 남고 싶습니다.”

[농업경제신문= 이승현 기자] 함인성 마이스터는 9년차 농사꾼이다. 현재 그는 전북 김제에서 쌀농사만 전념하며 9만평 가량을 경작하고 있다.

여타 농부들처럼 복합영농이나 축산 등을 병행할 생각이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그는 쌀농사 이외에 다른 부분은 고려하지 않으며 향후에도 복합영농은 않겠다고 잘라 말한다.

쌀농사만을 고집하는 함인성 마이스터는 수도작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받고 싶다는 느낌마저 들었다.

함인성 마이스터는 농부이전 대기업 사원이었다.

그는 국내 굴지의 자동차회사를 다니며 안정적인 수익과 생활이 가능했지만 어릴적 아버지로 부터 배우고 익혀온 농업을 선택하며 대기업 사원이 아닌 농부의 길을 걷는다.

함 마이스터는 “기아차에 근무하던 시절 향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을 참 많이 했었다”며 “회사를 다니며 당장에 좋은 직장을 그만둔다는 걱정도 있었지만 정년과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는 농업이 향후 블루 오션 될 것으로 확신하고 회사에 과감히 사표를 던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당시만 하더라도 기아차에 농부가 되겠다며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한 직원은 회사 역사상 처음 이었다”며 “9년이 흐른 지금 쌀농사에 재미도 알아가고 스트레스도 당시보다 적은걸 보면 농부가 되기를 잘 한 것 같다”고 말한다.

귀농인 쌀농사 신중히 선택해야

함 마이스터가 귀농을 결심하고 농업마이스터에 이름을 올리기까지는 험난한 과정도 많았다.

초기 정착부터 농지 임대까지 뭐 하나 쉬운 과정이 없었다.

농사를 짓고 계신 아버지와 고향이라는 비빌 언덕이 없었다면 그 역시 농사꾼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그는 수도작을 고심하는 귀농인들에게 신중한 선택을 조언한다.

특히 수도작은 단위면적당 소득이 열악하기 때문에 재배 면적이 전체소득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근래 귀농인들이 농어촌공사 등을 통해 임대를 받거나 개인 땅을 임대해 농사를 짓는 사례가 많아 졌지만 귀농인이 연고가 없는 지역에서 수도작을 시작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함인성 마이스터는 “수도작은 면적이 넓어야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경작지에 연고가 없거나 인적네트워크가 없으면 규모 자체를 갖추기 힘든 부분”이라며 “여기에 고가의 농기계 구매 비용을 고려하면 귀농인들이 수익을 위한 수도작 선택은 고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만만치 않은 초기 투자비용 역시 부담이다.

그 역시 농사를 시작할 당시 농기계 구매비용 등으로 3억원 가까운 돈을 사용했다. 첫 해 종자돈을 모두 써버리고 몇 년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함 마이스터는 “ ‘효율을 통한 시간 줄이기’와 ‘규모의 경제’가 수도작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농기계는 필수적”이라며 “임대료와 농기계 구입비용을 포함하면 상상이상의 비용이 들어가 수도작을 고심하다 다른 작물로 갈아타는 귀농인이 많다”고 밝혔다.









농업 농민, 이제 변화가 필요

함인성 마이스터는 농업도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수도작의 경우 고령화된 농촌에 적용 가능한 공동경작과 공동분배 개념의 도입을 고려해봐야 한다.

이는 노령화로 효율성이 떨어지는 개별 농가별 수도작보다는 전체를 통합해 공동경작과 면적에 따른 수익을 분배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에 서다.

그는 “농가별 경작 규모가 다르다 보니 양보가 쉽지 않겠지만 현실적으로 분야를 나눠 농사를 짓다보면 노동력 절감뿐 아니라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당장 농촌에 청년이 없다는 문제, 세계적 추세인 규모화로의 변모 등을 고려해 공동경작과 같은 방식의 새로운 농정이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농민을 위한 농업정책 보조 사업 역시 개선이 필요하다.

함인성 마이스터는 “보조금을 통한 농기계 지원 사업이 공동사용을 위한 목적도 포함되지만 결국 사유화로 진행될 수 없는 구조”라며 “법인의 선택 과정부터 치열한 경쟁에 멍들고, 어정쩡한 소유구조로 농심이 상처받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그는 “결국 보조금 지원은 소유보다는 공동 사용과 경작의 개념으로 전환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며 “개별 보조금 보다는 농민에게 실질적으로 부담이 되는 농기계를 국가가 구매해 임대하는 정책을 확대한다면 이러한 불협화음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함인성 마이스터는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 연수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농민들이 대우받는 분위기가 부럽다고 전한다.

또한 우리 사회도 이제 농업과 농민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농사를 지으며 ‘할 일이 없어 농사짓는 다’는 말을 들을 때 제일 가슴이 아팟다”며 “이제는 농업과 농사를 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신뿐만 아니라 농민 스스로 노력하는 농민, 우리 땅을 살리고 올바른 품종과 바른 먹거리를 생산해 인정받는 농사꾼이 돼야 한다고 덧붙인다.

함인성 마이스터는 “농민에 대한 인식 변화는 작물의 결실처럼 농민 스스로 끊임없이 노력하면 언젠가 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농민 스스로 단기적 이익이 아닌 미래를 내다보는 농부로 거듭나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 농업경제신문http://www.thekpm.com




이 름 :
암 호 :
※ 보안코드입력
내 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