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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할미넴, 제가 기획했습니다” 농촌에 新바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5-13 10:02:50
조회수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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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Zoom 人] 로컬 크리에이터 장재영씨<전북 순창>

국내 여행 가이드로 활동하다 귀촌

카페 운영하며 재즈공연 등 마련 ‘랩 하는 할머니 프로젝트’ 화제몰이

지역농산물 홍보·팜파티 기획도 “순창만의 특색 있는 축제 만들고파”


올해초, 랩 하는 시골 할머니들이 화제를 모았다. 전북 순창군 풍산면과 구림면 할머니들이 지역의 청년 래퍼들에게 랩을 배우고, 배틀까지 한 것이다. 지상파 방송국에서 다큐멘터리로 제작될 만큼 화제가 됐던 할머니 래퍼. ‘상식’이라는 틀의 허를 찌르며 사람들을 놀랍고 즐겁게 만들었던 이 이벤트를 기획한 이가 로컬 크리에이터로 불리는 장재영씨다.

 

그가 순창에서 ‘일을 꾸미기’ 시작한 것은 2016년이다. 여행 가이드로 일하면서 전국을 돌아다니다가 순창을 알게 됐고, 우연한 기회가 생겨 아예 자리 잡고 주저앉아 버린 것. 그때 새로 얻은 직업이 카페 사장이다.

 

“지역주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재즈 공연을 기획해 카페에서 열었죠. 물론 걱정도 있었어요. 이 시골에 재즈를 들으러 오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그런데 어느 날 한 할머니가 오셔서 공연을 끝까지 보시더라고요. 잘 모르지만 정말 좋았다고 하시면서요. 그때 느꼈죠. 하면 되겠구나.”

 

그때부터 뭐든 재미있어 보이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 카페에서 하던 재즈 공연을 확장해 작은 재즈페스티벌을 열었고 순창에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일, 순창에서 사는 재미있는 사람 이야기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선데이 순창’도 열었다. 전북농어촌종합지원센터 농촌 활력 리빙랩 사업 공모에 지원해 따낸 예산으로 할머니 래퍼를 만드는 ‘할미넴 프로젝트’도 기획했다.

 

“시골 할머니들이 정말 이야기꾼이거든요. 이분들의 이야기를 청년들의 음악인 랩으로 만들어보면 재미있겠다 생각했어요. 지역에 있는 래퍼를 모집해서 할머니들에게 랩을 가르치도록 했죠. 단순히 음악교실이 아니라 만나서 밭일도 거들고 밥도 함께 먹으면서 서로 이해하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렇게 몇달 동안 함께 지낸 결과 할머니 래퍼들이 탄생했고 ‘쇼 미 더 순창’이라는 경연까지 한 거예요. 경연 날짜가 정해지자 마을의 명예가 걸렸으니 질 수 없다며 할머니들이 단체복도 맞춰 입고 정말 열심히 연습하시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뜨끈해졌어요.”

 

내친김에 지역민이 함께 참여해 지역을 흥하게 하는 축제도 만들고 싶었다. 도시의 축제를 어설프게 흉내 내는 그런 거 말고 순창만의 특성이 있는, 그래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지역경제를 흥하게 하는 축제를 만들고 싶었다.

 

“식당에서도 카페에서도 주차장에서도 군청 앞마당에서도, 그렇게 동네 여기저기서 공연을 하는 축제를 하자 생각했죠. 그러면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순창 곳곳을 돌아보게 될 것이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테니까요.”

 

지난해 열린 ‘순창 바이브’라는 이름의 재즈페스티벌이 그렇게 탄생했다. 굿네이버스 등이 지원하는 ‘드림위드’ 사업에 신청해 지원도 받았다. 일부러 순창 장날에 맞춰 연 축제는 대박이 났고, 이날 장은 역대 최고의 매출을 올렸다.

 

지역농가의 농산물 홍보 동영상도 만들어주고, 팜파티 기획도 해주는 등 지역과 관련된 일이라면, 그리고 자신이 아직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 시도하고 도전하는 그. 아직 ‘외지 사람’이라는 딱지를 떼지 못해 겪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순창을 더 많은 사람이 오고 싶어하는 ‘핫 플레이스’로 만들고 싶다는 자신만만한 꿈을 꾸며 그는 오늘도 ‘재미있는 일’을 꾸민다. 

 

출처 : 농민신문(https://www.nongmin.com/plan/PLN/SRS/322371/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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