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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개발한 스마트팜 모니터링시스템 적용…생산량 80㎏→130㎏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8-10 13:48:57
조회수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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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두씨가 스마트팜을 활용해 재배한 토마토를 들어 보이고 있다.

 

스마트팜 완전정복 A~Z (1)토마토농가 정병두씨

2010년 화훼로 스마트팜 입문

판로 확보 어려움에 작목 전환 환경 관리 감 잡는 데 2년 소요

센서로 작물 증산량 정밀 측정 하드웨어 성능 중요성도 강조

1만㎡ 시설 구축에 16억 투자 연매출 증가…한때 7억 달성
 


스마트팜은 미래 농업의 청사진을 그릴 때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다. 스마트팜이 인력을 최소화하면서 작물의 최적 생육환경을 조성해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란 기대감이 깔려 있어서다. 그럼에도 스마트팜을 하는 데 있어 비용이 얼마나 소요되는지, 어떻게 운영하는지 등을 상세히 아는 농가는 많지 않다. 남들보다 먼저 스마트팜에 도전해 성공한 선도농가들을 취재해 스마트팜 추진 과정과 운영 노하우 등을 알아보는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정씨는 농장에 있지 않을 땐 태블릿PC로 복합환경제어 프로그램을 켜서 실시간으로 농장 상태를 확인한다. 


1만㎡(약 3000평) 규모로 토마토를 재배하는 정병두씨(53·전북 익산)는 국내 토마토 스마트팜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지금이야 농민들에게 스마트팜이 귀에 익은 용어가 됐지만 정씨는 용어조차 생소했던 2010년 화훼로 스마트팜을 시작했다. 단순히 스마트팜을 남보다 일찍 시작했다는 이유만으로 그가 주목받는 것은 아니다. 작물이 자라기에 최적의 환경을 만들려는 그의 노력이 생산량과 품질로 증명된 덕이 크다.

생산량은 3.3㎡(1평)당 130㎏으로 일반 스마트팜농가의 평균 생산량 80㎏을 훌쩍 뛰어넘고, 품질은 일본에 수출할 정도로 명실공히 인정받고 있다.

정씨가 스마트팜을 도입한 건 온실환경을 사람의 감에 의존하는 기존 화훼 재배 방식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화훼는 동시 출하를 해야 소득이 되는데 동일한 온실에서도 야간에는 구간에 따라 온도가 4~5℃ 차이가 나다보니 한 구역에선 수확을 하는데 다른 구역에서는 꽃이 이제 막 폈다”며 “환경 제어를 정밀하게 할 방법을 찾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회상했다.

그 해결책으로 스마트팜을 선택했지만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화훼 수출길이 막히는 시련을 겪었고, 2013년부터 작목을 토마토로 과감히 바꿨다. 스마트팜의 시설 가동률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연중 출하가 가능한 토마토로 눈을 돌린 것이다.

정씨는 보통 7월15일 파종해 20일 후인 8월5일에 아주심기(정식)를 하고 10월초에 첫 수확을 한 이후 이듬해 파종시기가 돌아올 때까지 수확을 계속한다.

스마트팜을 도입했다고 해서 정씨가 단숨에 현재 수준의 생산량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복합환경제어기를 이용해 온실환경 관리에 대한 대략적인 감각을 익히는 데만 2년이 걸렸다. 그는 “높이가 다른 연동형 온실 2곳을 함께 관리하는데, 온실 높이가 다르면 환경 관리도 완전히 달라지다보니 각 온실의 환경 관리에 익숙해지는 데만 두 작기가 지났다”고 말했다.

이렇게 온실 관리를 손에 익힌 정씨는 직접 개발한 ‘배지 중량 모니터링시스템’으로 토마토의 생산량과 품질을 확 끌어올렸다.

이 시스템은 배지의 무게를 센서로 측정해 작물의 증산량을 그래프로 알려준다. 이때 작물이 필요한 물의 양을 정확히 알 수 있어 생산량을 높이는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실제로 이 시스템을 도입한 후 생산량은 3.3㎡당 80㎏에서 130㎏으로 크게 늘었다.

토마토 배지 아래 배지 중량을 측정하는 센서가 달려 있어 실시간으로 작물의 증산량을 그래프로 알려준다.

정씨는 이런 프로그램만큼 각종 장비의 성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이 아무리 세밀하게 온실 내부환경을 측정해도 정작 장비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지 못한다면 세밀한 환경 관리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측창을 10% 정도만 열어야 하는데 실제로 12% 열리면 당장에는 문제가 안되더라도 그 오차가 누적되면 작물에는 큰 스트레스가 된다”고 말했다.

올해로 스마트팜으로 토마토를 재배한 지 8년차가 된 그는 자신만의 온실 관리 노하우도 쌓고 있다.

일례로 습도 관리를 위해 9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난방을 한다. 초여름에 접어드는 5월은 생산비를 고려해 난방하지 않는 게 보통이지만 습도 관리를 잘해야만 고품질 토마토를 생산할 수 있어 난방비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렇게 하면 과습한 환경에서 발생하기 쉬운 각종 병도 예방할 수 있다.

스마트팜을 조성하는 데는 16억1000만원이 소요됐다. 2010년 5280㎡(1600평) 규모의 스마트팜을 설치하는 데 8억7000만원, 2013년 추가로 4628㎡(1400평) 규모로 두번째 스마트팜을 짓는 데 7억4000만원이 들었다.

그는 “스마트팜은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드는 게 단점이기는 하나 연매출이 늘어 중장기적으로는 투자한 비용을 충분히 건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연매출이 한때 7억원에 이르는 등 스마트팜을 시작한 이후 크게 늘었고 소득도 증가했다”고 귀띔했다.

 

출처 : 농민신문(https://www.nongmin.com/plan/PLN/SRS/325155/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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