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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귀농·귀촌 느는 남원시 산내면, 자치 문화가 꽃핀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9-08-05 11:28:11
조회수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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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말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49.91가 되었다. 수도권 인구가 50를 넘어서는 것은 분권과 균형발전을 추진해온 정부 정책이 실패했다는 신호가 될 것이다. ‘지역균형발전 정책이 물리적 인프라하드웨어 중심의 혁신뿐만 아니라 교육, 교통, 주거, 문화 등과 관련된 생활양식소프트웨어의 혁신도 이룰 수 있도록 획기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안은 매번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도 획기적인 지방분권과 주민 주도의 마을계획, 주민자치회, 참여예산을 통해 지방자치 혁신 의지를 밝혔다. 

               
[기고]귀농·귀촌 느는 남원시 산내면, 자치 문화가 꽃핀다


               

문 대통령을 비롯한 정책 입안자들이 이러한 정책을 발표하기 전에 전북 남원시 산내면을 방문했으면 좋겠다. 산내면은 1998년 실상사귀농학교를 시작으로 꾸준히 귀농·귀촌자가 모여든 지역이다. 전체 마을 인구 2000여명 중 25인 500여명이 귀농·귀촌자다. 면내 초등학교 학생이 100명이 넘고, 중등 대안학교인 ‘실상사 작은학교’도 있다. 최근에는 대안대학인 ‘생명평화대학’에 젊은 청년들이 함께하고 있다.


산내면의 귀농·귀촌 인구가 늘어난 이유는 첫째, 실상사귀농학교를 통한 집단적 귀농이다. 19982010년 이 학교를 졸업한 600명의 졸업생 중 400여명이 산내면에 자리 잡았다. 귀농학교 학생들은 봄·가을 두 차례 3개월간 숙식을 함께하면서 농사와 농촌에서의 새 삶을 시작하는 기술을 배우고 교류하며 마을에 정착했다. 그리고 그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실상사는 집과 땅을 내어주었다. 


두 번째 이유는 귀농·귀촌자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새로운 자치의 문화다. 현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들은 농촌 과소화의 원인을 일자리 문제로 보고, 농공단지를 조성해 기업을 유치하는 것과 관광산업을 통해 일자리 만드는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산내면에 귀농·귀촌한 사람들이 제일 많이 듣는 질문도 뭐 해서 먹고사는가일자리와 심심하지 않은가문화이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귀농·귀촌자들은 서울 등 도시의 괜찮은 일자리를 뒤로하고 시골에 온다. 그리고 새로운 일자리와 문화를 만들었다. 산내마을신문에 따르면 산내면에는 40여개의 각종 자발적 모임이 있다. 이러한 모임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기도 하고, 스스로 즐기는 문화도 만들어 가고 있다. 스스로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공동체 문화가 이들이 시골살이를 하는 이유이고, 이렇게 사는 모습을 보고 다시 귀농·귀촌자들이 들어온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기대하듯 예산주기에 맞춰 1년 만에 창업을 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 않다. 관광객이 산내면 시골 마을을 찾는 이유는 마을마다 만들어진 각종 체험공간이 아니라 잘 보존된 지리산과 그 자락에서 행복하게 사는 마을 주민들의 모습을 보려는 것이다.



원문보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7302044005&code=990304#csidx26e3f837b57bc35842a36b932a25f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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